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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역전 3점포...개막전 예열 끝났다

Posted July. 23, 2020 09:20,   

Updated July. 23, 20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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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에서 활약하는 내야수 최지만(29·사진)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화끈하게 예열을 마쳤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방문팀’(청색 상의 착용) 3번 타자, 1루수로 나선 최지만은 0-1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에서 ‘안방팀’(하늘색 상의 착용)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27)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최지만은 2구째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낮은 궤적을 그리면서 담장 오른쪽으로 넘어갔다.

 203cm의 장신 우완투수 글래스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1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으나 6승 1패, 평균자책점 1.7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60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76개를 잡아냈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최지만이 그런 수준급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이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 공식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지난주 30개 팀 중 6위로 평가받은 탬파베이는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MLB.com은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휴스턴을 괴롭혔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도 작았고 찰리 모턴(37), 블레이크 스넬(28), 글래스노가 버티는 선발진도 위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MLB에 진출한 김광현(32)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9위로 평가받아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확정된 김광현은 22일 청백전에서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일찍 끝나며 등판을 다음으로 미뤘다. 마이클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하루 뒤 캔자스시티와의 연습경기에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마무리 보직을 준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지만 (프로 데뷔 후) 14년간 마무리 투수들이 몸 관리하는 법을 많이 봤다”며 “1이닝을 확실히 막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 있는 공을 많이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선발로 뛸 때는) 등판 전날 육류를 먹지 않고 경기 1시간 전 달리기, 30분 전 캐치볼 등 그동안 지켜온 여러 루틴이 있었는데 이제 지키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하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워랭킹 1위에는 류현진(33·토론토)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가 이름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가 2위로 평가받은 가운데 휴스턴(3위)과 미네소타(4위)가 뒤를 따랐다. 토론토는 21위, 추신수(38)의 텍사스는 22위에 머물렀다.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25일 탬파베이 안방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토론토 선발로 확정된 류현진과 최지만이 동산고 선후배 간 첫 승부를 펼칠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