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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위기

Posted October. 23, 2018 07:45,   

Updated October. 23, 2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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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52·스페인·사진)이 두 번째 경질설에 휘말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 “최근 컵 대회를 포함해 5경기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로페테기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안방에서 레반테와의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20일) 경기를 1-2로 패하며 리그 7위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 또한 “이미 레알은 다섯 명의 후보 감독을 물색해놨다”며 “29일 숙적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페테기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물밑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감독 계약(3년·월드컵 직후)을 맺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스페인 국민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해당 사실을 언론을 통해 확인한 스페인축구협회 또한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이자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3일 전에 그를 경질하기도 했다.

 스페인 축구 영웅 페르난도 이에로(50)가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투입됐지만 16강 탈락의 수모를 안아 로페테기는 마음의 빚을 져야 했다. 출혈 끝에 얻어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자리였기에 로페테기로선 좋은 성과가 절실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빠지고 그 빈자리를 대신해줄 것으로 기대한 개러스 베일(29), 카림 벤제마(31)가 부상 등의 여파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레알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이 사라졌고, 3회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란 대업을 일궈낸 지네딘 지단 전임 감독의 업적도 그에게 부담으로 돌아왔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