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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몰락? ...유럽 10개국 혼외출산아, 전체 신생아 절반 넘어

결혼의 몰락? ...유럽 10개국 혼외출산아, 전체 신생아 절반 넘어

Posted April. 19, 2018 08:24,   

Updated April. 19, 20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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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10개국에서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낳은 신생아 수가 전체 신생아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유럽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8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EU 회원국인 28개국에서 약 510만 명이 태어났다. 2016년 신생아 통계가 집계된 유럽 41개국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4분의 1가량인 10개국에서 전체 신생아 수의 절반 이상이 결혼하지 않은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신생아였다.

 10개국 가운데 이 같은 출산 신생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이슬란드(69.6%)였다. 이어 프랑스(59.7%), 불가리아 및 슬로베니아(각각 58.6%), 노르웨이(56.2%), 에스토니아(56.1%), 스웨덴(54.9%), 덴마크(54.0%), 포르투갈(52.8%) 순이었다.

 이에 비해 터키(2.9%), 그리스(9.4%), 마케도니아(12.0%), 벨라루스(13.3%), 아제르바이잔(16.5%), 크로아티아(18.9%), 키프로스(19.1%) 등은 20% 미만이었다.

 유로스타트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이런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키프로스에서 결혼하지 않은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신생아 비율은 2000년 2.3%였으나 16년 만에 8배 이상인 19.1%로 뛰었다. 같은 기간 몰타(10.6%→31.8%), 이탈리아(9.7%→28.0%), 스페인(17.7%→45.9%), 그리스(4.0%→9.4%) 등에서도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