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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본사서 총격사건

Posted April. 05, 2018 08:41,   

Updated April. 05, 20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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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회사 유튜브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브루노 본사 건물에서 3일 낮 12시 반경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총상을 입었다. 39세 여성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에서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인 12시 48분 현장에 도착한 샌브루노 경찰은 “부상자들은 모두 샌프란시스코 저커버그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며 “36세 남성은 생명이 위험한 상태이고 32세 여성도 중상을 입었다. 27세 여성은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직원 11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용의자 나심 아그담(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유튜브 본사 건물 뒤편 야외식당을 통해 침입해 권총을 발포했다. 유튜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크 보히어스 씨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야외식당은 주차장과 연결돼 직원카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와 용의자의 신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드 바르베리니 샌브루노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희생자와 아는 사이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했다. NYT에 따르면 용의자는 과거에 유튜브를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적이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남자 친구를 노린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트위터를 통해 번지고 있다”는 글을 올려 경계했다. 또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유튜브의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여성인 점에 주목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2014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0∼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불특정다수 대상의 총격 사건 범인 160명 가운데 6명만이 여성이었다.

 오후 2시 15분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건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 인력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손택균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