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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정 일주일단위 사후공개

Posted October. 24, 2017 08:03,   

Updated October. 24, 20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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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3주간 일정을 공개했다.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고 했던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는 매주 월요일에 지난 1주일의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문 대통령의 일정을 보면 내각과 비서실의 보고가 주를 이뤘다.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고 당일 최초 보고 조작 의혹을 공개한 12일에는 오전 9시 12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총 9차례의 비서실 업무현안 보고가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와 보안 등의 이유로 일정 공개를 반대하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보고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장차관의 경우 ‘내각’으로, 청와대 참모의 경우 소속에 따라 ‘비서실’ ‘정책실’ 등으로 표기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 일정 공개의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문 대통령은 18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과 만찬을 했지만 청와대가 공개한 18일 일정에는 이 내용이 누락됐다. 백악관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핵심 일정은 물론이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보고자의 소속과 이름까지 밝히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분 단위 동선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대통령의 일정 공개가 처음인 만큼 앞으로 (공개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외교·안보 등 민감한 부분이 있어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6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혁신 성장 등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