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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골로프킨, 억울한 무승부

Posted September. 18, 2017 07:23,   

Updated September. 18, 20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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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무패 복서 겐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챔피언 타이틀은 지켰다. 골로프킨은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12라운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통합챔피언인 골로프킨은 도전자 알바레스를 12라운드 내내 몰아붙였다. 1∼4라운드까지 왼손 잽으로 점수를 쌓은 골로프킨은 5라운드 알바레스의 안면에 오른손 훅을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해갔다. 8∼10라운드 뒤로 물러서 아웃복싱을 펼치던 알바레스의 연타에 잠시 주춤했지만 11, 12라운드 다시 알바레스를 압박하며 경기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골로프킨의 우세였고 펀치 적중 횟수도 218-169회로 앞섰지만 채점은 115-113, 110-118, 114-114로 나왔다. 118-110으로 알바레스의 압도적인 우위로 채점한 여성 부심의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 골로프킨은 38전 37승(33KO) 1무를 기록하며 무패 전적을 이어갔고, 알바레스는 52전 49승(34KO) 2무 1패를 기록했다. 골로프킨은 “나는 아직 챔피언이다. 재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알바레스도 “골로프킨의 펀치는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다. 승리할 것으로 알았다”며 큰소리쳤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