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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윔블던 탈환 노린 나달, 16강전서 탈락

7년 만의 윔블던 탈환 노린 나달, 16강전서 탈락

Posted July. 12, 2017 08:32,   

Updated July. 12, 2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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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만의 윔블던 탈환을 노리던 라파엘 나달(31·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16강전에서 4시간 48분의 접전 끝에 탈락했다. 나달을 상대로 인생 경기를 펼친 질 뮐러(34·룩셈부르크·세계랭킹 26위)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나달은 11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뮐러에게 2-3으로 패했다. 뮐러의 강한 서브에 예상외로 고전한 나달은 처음 두 세트(3-6, 4-6)를 내리 내줬다. 코너에 몰린 나달은 뒷심을 발휘해 3, 4세트를 6-3, 6-4로 연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시간 반 동안 펼쳐진 마지막 세트에서 뮐러는 15-13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과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던 나달은 윔블던 통산 세 번째 우승이란 목표를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나달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게임에서 진 것 또한 사실”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대어를 낚으며 2008년 US오픈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뮐러는 “(오늘)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며 기뻐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