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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허덕 조코비치, 새 과외교사는 애거시

슬럼프 허덕 조코비치, 새 과외교사는 애거시

Posted May. 23, 2017 09:18,   

Updated May. 23, 20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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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선택한 ‘족집게 과외 선생’은 앤드리 애거시(47·미국)였다.

 조코비치는 21일(이하 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0·독일·17위)에게 0-2로 패한 뒤 “최근 몇 주 동안 애거시와 통화를 나눴고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자 테니스 전설 슈테프 그라프(48·독일)의 남편인 애거시는 현역 시절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모두 제패(총 8회 우승)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지만 코치 경력은 별로 없다. 조코비치는 “아직은 둘이 함께 운동을 한다는 사실 자체에 설레는 수준이다. 프랑스오픈 때는 일단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계속 선수-코치 관계로 지낼지는 프랑스오픈이 지난 후 결정하기로 했다. 프랑스오픈 때도 대회 내내 함께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뒤 하강곡선을 그리다 결국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앤디 머리(30·영국)에게 내줬다. 그 과정에서 3년간 코치를 맡았던 보리스 베커(50)와 지난해 12월 헤어졌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여섯 번 차지했던 베커는 결별 당시 “조코비치가 테니스에만 집중하지 못한다”며 사생활 문제를 거론했다.

 조코비치는 올해도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그는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엑손 모바일 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관에 그치고 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