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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15일 방미...미중 정상회담前 ‘사드 조율’

김관진 15일 방미...미중 정상회담前 ‘사드 조율’

Posted March. 15, 2017 08:27,   

Updated March. 15, 20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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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주변 정세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한미 공조 강화를 기반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 16일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다음 달 초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갈등 요인을 사전 정지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당국 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인데 고위 안보 당국자가 또 방미 협의를 한다는 사실이 이례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첫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방미를 통해 ‘청와대-백악관의 협업에는 이상 없다’는 메시지도 발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방미 기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다. 앞서 두 사람은 1일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틸러슨 장관은 17일 오전 방한해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약식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주한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미 동맹의 견고함과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다음 달 중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P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교 당국자는 “3, 4월 고위급 한미 방문 협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북한 위협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조숭호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