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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다음 도발은 ICBM... 4월 발사 유력

Posted February. 15, 2017 08:24,   

Updated February. 15, 20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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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고체추진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 차례로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은은 이미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했고, 국가정보원도 14일 국회 정보보고에서 “북한이 ICBM 발사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발사 시기는 IRBM 발사에 대한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충분히 지켜본 뒤 3월 이후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3월 초에 열리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를 계기로 ICBM을 쏠 수도 있지만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국에 전개돼 있는 상황에서 ICBM을 발사하면 미국이 미사일을 격추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4월 15일 김일성 105주년 생일을 맞아 ICBM이 발사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2009년)와 광명성 3호(2012년) 모두 4월에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IRBM도 김정일 생일(16일)을 앞두고 발사한 뒤 내부 결속을 위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체추진 ICBM의 성공 여부도 불확실하다. 먼저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ICBM은 IRBM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이를 실을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차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다만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1호를 불과 반 년 새 지대지 미사일로 개량했기 때문에 북한의 기술력을 평가절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