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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영업 중단... 세계증시 출렁

Posted June. 30, 2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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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중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인출을 막기 위한 자본통제를 전격 실시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29일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그리스 발 악재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9.77포인트(1.42%) 내린 2,060.49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도 올 들어 최대 폭인 2.88% 급락했고 중국 증시도 장중 한 때 7% 이상 폭락하는 등 널뛰기를 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1125.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8.4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취급받는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원-엔 재정 환율(오후 3시 기준)은 100엔당 919.51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14.11원 올랐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 때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을 대비해 점검반을 가동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이 만료되는 30일까지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하지 않는다면 어떤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29일 밝혔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유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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