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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주식 배당금 30~50% 확대

Posted December. 20, 20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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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최대 150% 수준으로 늘린다. 삼성전자는 19일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지난해보다 3050%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이사회 및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결산 배당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만4300원으로, 최대 50%를 늘릴 경우 주당 2만 원 이상이 된다. 삼성전자가 올 한 해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늘리기로 한 데에는 정부와 국내외 주주들의 강력한 확대 요구가 이어져 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7월에는 미국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이익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2조2000억 원어치(1.25%)를 매입한 데 이어 배당금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이 0.57%로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94%)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그동안 삼성은 오너 일가의 재산 확대 논란 탓에 배당에 소극적이었는데 올해는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예년에 비해 배당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