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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제 일서 지원받는다

Posted October. 30, 201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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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일본에서 에볼라 치료제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일본 제약사인 후지필름과 합의해 에볼라 치료제인 아비간을 공급받을 수 있는 모든 절차를 끝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아비간을 긴급의약품 도입 대상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에볼라 치료제라 불릴 만한 약은 미국의 Z맵, 일본의 아비간, 캐나다의 TKM-에볼라 등 3가지. 이들 모두 임상시험 중이어서 시판용으로 국내에 들여오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사용되는 Z맵은 현재 물량이 부족해 국내에서 확보하기 힘들다. 아비간과 TKM-에볼라는 생산량에 문제가 없어 복지부는 우선 두 나라의 제약사에 협조를 요청했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아비간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비간은 원래 에볼라 치료제가 아닌 독감 치료제다. 최근 이 약이 에볼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임상시험만 끝낸 상황. 하지만 시판 중인 에볼라 치료제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일본 정부는 아비간 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긴급의약품 도입 대상 목록에 이 약이 포함되면 임상시험 단계에 있더라도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긴급처방이 가능하다. 후지필름 측은 아비간을 국내에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단, 국내로 미리 들여와 비축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배송하는 형태로 공급된다. 한편 24일부터 시작된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 공모에는 29일 현재 10명 모집에 40여 명의 의료진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전 등의 이유로 지원자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공모 기간 초반부터 정원을 초과한 것. 복지부 관계자는 11월 7일이 지원 마감인데 이미 필요 인력의 4배 정도가 지원해 한시름 놓았다며 의사, 간호사 파견인력 선발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