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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 입은 성모와 아기 예수 한국 전통 가미한 성물눈길

. 한복 입은 성모와 아기 예수 한국 전통 가미한 성물눈길

Posted August. 18, 201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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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복식을 비롯해 교황이 가는 곳마다 한국적인 상징들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광화문 시복식 제단 한편에 놓인 성모자상(사진)은 한복 차림이었다. 성모 마리아는 머리에 비녀를 꽂고 한복을 입었다. 성모가 안고 있는 아기 예수는 복건을 쓴 꼬마 도령의 모습이었다. 아기 예수가 왼손에 들고 있는 두루마리는 성경이다. 성모자상은 높이는 160cm이고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방준위 관계자는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한국관구 수녀가 조각한 한국사도의 모후상으로서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옥 처마와 한복의 선을 본뜬 완만한 곡선이나 색동 장식도 여기저기 쓰였다. 교황이 입은 붉은색 제의는 한복의 선과 유사했다. 순교자가 썼던 조선의 형구인 칼을 형상화한 무늬도 제의에 수 놓였다. 시복미사 때 교황이 앉은 의자에는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의 4괘가 새겨졌다.

17일 대전에서 열린 청년대회 폐막 미사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는 한옥 처마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제단 지붕과 색동 장식이 눈에 띄었다.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