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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과거 잊지 않아야 뒷일에 교훈

Posted July. 05, 201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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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의화 국회의장과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문제를 논의했다. 과거사 문제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장은 이날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 동북아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중일 3국 국민의 역사에 대한 공동 인식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공동 교과서 편찬을 지향하면서 역사 인식 교류의 장으로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설치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것은 3국의 정확한 역사를 세우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양국은 일본과 관련된 역사 문제에 대해 비슷한 역사적 경험과 공동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지도부와 한국 국회 대표단이 공동으로 일본에 대해 침략과 식민 지배 역사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에서는 과거를 잊지 않으면 뒷일에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3일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외교 관례 등을 감안해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과 역사 왜곡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이 정 의장과의 면담자리를 통해 정확한 역사 인식을 강조함으로써 일본 정부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