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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청나선 중 북신호 기다리는 미 6자 대표 바꾼 러

김정은 초청나선 중 북신호 기다리는 미 6자 대표 바꾼 러

Posted December. 30, 20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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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식 장례 행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외교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북한의 권력 이양에 따라 새 판을 짜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열강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북한 김정은의 조기 방중을 추진할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후견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있다.

중국은 곧 공산당 조문단을 파견해 김정은에게 직접 식량지원 방침을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문단 대표로는 당 조직부장으로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인 리위안차오() 정치국원이 거명되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이르면 내년 1월 중 식량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조기에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하면 중국의 보증서를 받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과 한국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국무부에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면담한 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조건하에서 대화과정이 재개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미국 측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올바른 조건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날 면담에는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베이징에서 북측과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도 참석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측으로부터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반응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북미 고위급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 김 주한미국대사도 이날 미 국무부에서 목격돼 방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부임한 성 김 대사의 이번 방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아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극비리에 방문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관장하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다음 주 한중일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최근 6자회담 수석대표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달 초 그동안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온 알렉세이 보로답킨 아태담당 차관을 주제네바 대사로 보내고 후임에 이고리 마르굴로프 제1아주 국장(50)을 차관으로 승진시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는 내년 초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사전 작업으로 알려졌다. 마르굴로프 신임 대표는 주일본대사관 정무참사관, 주중국대사관 공사참사를 거쳐 2009년 8월부터 제1아주국장을 맡아 북핵 이슈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물이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