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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그랜드바겐에 큰 관심 6자 토대될것 (일)

북, 그랜드바겐에 큰 관심 6자 토대될것 (일)

Posted October. 03, 201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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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 이명박 정부가 제시했던 그랜드바겐(북핵 일괄 타결)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 리조트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단과의 워크숍에서 2차 남북 회담 상황을 전하면서 그랜드바겐은 앞으로 6자회담이 열렸을 때 하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랜드바겐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경우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을 해준다는 일종의 빅딜 구상이다. 이 대통령이 2009년 9월 미국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에서 공개 제안했으나 북한 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진전되지 못했다.

이 당국자는 7월 1차 회담에서 북한에 그랜드바겐을 설명했고 이후 열린 2차 회담에서 북한 이용호 외무성 부상이 세부적인 내용을 질문했다. 북한이 질문을 가져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라며 북한은 당초 그랜드바겐을 남북 간의 일로만 생각했으나 우리 설명을 들으며 남북 외에 다른 주변국도 관여하는 것이란 점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이 정체된 사이 미국과는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했으며 중국, 러시아, 일본과도 그랜드바겐의 대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해 북한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제시했으니 북한의 선택에 달렸다. 북한이 북-미 후속 대화든 남북 비핵화 회담이든 이것을 빨리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전조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 사전조치에는 양보가 없다며 북한과의 회담이 단기간에 결과를 내기란 쉽지 않고 여러 차례 대화를 거쳐야 한다. 남북, 북-미 회담이 상호 추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6자회담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하던 중국도 최근에는 6자회담 이야기를 많이 꺼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북-미 회담 시기에 대해선 10월에는 북-미 고위급 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우리의 양자협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은 것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집요하게 하려고 한다. 일본이 응답하도록 할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며 미온적으로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