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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신종 박테리아 34종 발견

Posted July. 22, 20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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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넬라 코렌시스 동해아나 독도넨시스 피시코커스 독도넨시스.

국내 연구진이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세균의 이름이다. 연구진은 이들 세균에 독도란 단어를 넣어 명명해 국제학계에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 윤정훈 박사팀이 올해 4종, 지난해 15종 등 모두 34종의 신종() 박테리아를 독도에서 발견했다며 한국은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가 집계한 신종 세균 발표 건수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라고 밝혔다.

독도 세균을 포함해 2007년 세계 전체 신종 세균의 24.7%인 147종을 한국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일본(114종, 19.1%)과 독일(67종, 11.2%)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윤 박사팀은 독도의 흙과 바닷물을 실험실로 가져와 유전자를 분석해 외국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했다. 여기서 발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세균을 찾아내 일부에 독도(dokdo)란 단어를 넣어 이름을 붙이고 이를 IJSEM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논문이 게재되면 세계 모든 과학자들은 최초 발견자가 붙인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실제로 스웨덴 과학자들이 지난해 1월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는 독도니아(Dokdonia) 세균이 등장한다.

윤 박사는 독도가 국제적으로 우리의 영토임을 학술적으로 확인시킨 것이라며 독도 세균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흙 100g에 들어 있는 세균은 자그마치 수억 마리. 이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신종을 골라내는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IJSEM의 신종 세균 발표 건수에서 한국은 2003년 세계 4위, 2004년 2위에 이어 2005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임소형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