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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독도 도발 망상 버려라

Posted July. 14, 20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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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늘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들어갈 독도에 관한 방침을 발표한다. 역사적으로도 실효적으로도 한국 영토가 분명한 독도를 놓고 일본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망발이다. 일본은 이성을 되찾아 독도에 대한 부당한 욕심을 접을 것인가, 아니면 역사와 현실을 무시한 망발로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인가. 선택과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의 몫임이다.

일본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심상치 않다. 교도통신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지난 주 G8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홋카이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해설서에 명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어제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지만 일본 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일본의 몇몇 신문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는 방식으로 한국 측을 배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의 나라 영토에 대해 배려 운운하는 일본 언론의 보도 태도 또한 정도()는 아니다. 일본이 어떤 술책을 써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후쿠다 총리는 4월20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신시대 개척을 약속했다. 그래놓고 불과 3개월도 안 돼 이웃나라의 등에 비수를 꽂으려 한다면 어떤 나라가 일본과 일본 총리를 신뢰하겠는가. 그동안 일본 정부와 주요 인사들은 지속적으로 독도문제를 들고 나와 한일관계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총리와 각료, 정치인들이 일본 국민을 의식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우방을 자극하는 한심한 작태를 되풀이했다.

일본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다시 억지를 부린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한 양국 관계의 손상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이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