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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신고서 중국에 제출 미,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

북, 핵 신고서 중국에 제출 미,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

Posted June. 27, 20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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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어 27일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진행한다.

이로써 지난해 103 합의 이후 8개월여 동안 공전됐던 핵 폐기 프로세스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26일 오후 5시(이하 현지 시간)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을 확인한 뒤 미국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며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중지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우 부부장은 그러나 핵 신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에 신고서를 회람할 예정이다.

50쪽 분량인 핵 신고서에는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의 생산량과 사용처, 핵 관련 시설 목록 등이 담겼지만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 개수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과 적성국교역법 적용대상에서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이날로부터 45일이 지나는 8월 10일경 발효된다.

북한의 핵 신고와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 착수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일정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은 7월 초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는 27일 오전 11시경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폭파 행사는 한국의 MBC과 미국 CNN 등 6자회담 참가국의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