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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8년만의 대전환기 서민중심 노선 제2창당

창당 8년만의 대전환기 서민중심 노선 제2창당

Posted January. 26, 20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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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대선 참패는 지금의 민노당은 아니다라는 최후통첩을 국민에게서 받은 것이라며 지금은 민노당 8년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당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한 민노당을 이끌게 된 심 대표는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난다고 요즘 심경을 표현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진보정치 한 방향만 보고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 당 대표실에서 1시간 동안 이뤄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혁신이라는 말을 계속했다. 혁신 및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제2의 창당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진보 정당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비판과 함께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은 아니다. 탈당은 민노당의 낡은 요소를 어떻게 극복하고, 우뚝 설 수 있는 진보 정당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방법론적인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혁신이 이뤄진다면 신당론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고 당을 나간 사람들도 다시 합류할 수 있다.

당내 종북주의 패권주의 논란은 어떻게 혁신할 생각인가.

당내에서 편향된 친북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북한 정부와의 관계나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해 생긴 것이다. 종북주의 논란을 새로운 진보정당의 노선을 다시 정립하는 과정으로 삼겠다. 이른바 다수파의 패권으로 당헌 당규에 따른 엄정한 평가가 미흡했던 점은 재평가를 통해 바로잡겠다.

대표 취임 후 대중 진보정당론을 주장했다. 구체적인 전략은.

그동안 제도정치 내에서 국민과의 소통에 미숙한 면이 있었다. 민노당은 출범할 때 서민정당을 자임했지만 실천 과정에서 서민들의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다. 서민 정당의 방향으로 다시 가겠다.

어떤 정책 변화를 통해 진보적 대중 정당으로 재창당할 계획인가.

이명박 정부 아래서 서민들이 힘들어할 수 있는 부분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내겠다. 이명박 정부에 맞서 서민경제 민생경제 인권 평화 등 크게 네 분야에서 민노당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겠다.

4월 총선의 목표는.

숫자는 의미가 없다. 당이 얼마나 혁신에 성공하느냐, 진보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을 만큼 변하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감하게 혁신하고 합리적인 정책 경쟁을 통해 중심 야당이 되겠다.

민노당은 비례대표가 중심이다.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은 어떻게.

비례대표는 과감하게 빗장을 열겠다. 첫째로 국민과 최일선에서 소통하시는 분들을 뽑겠다. 비례대표 순번 상위 10명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은 당 밖의 인사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분야별로 열심히 실천한 시민사회운동 주체들에게 추천을 제안할 생각이다. 당내보다는 진보 진영에서 국민의 신망을 받는 분들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결정하겠다.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