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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은행 무섭게 큰다

Posted July. 14, 200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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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금융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된 야저우저우칸() 최근호(8일자)에 따르면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300대 은행 조사에서 중국은 올해 상위 5개 중 3개를 차지했다.

매년 10%를 웃도는 경제성장으로 제조업 강국으로 이미 부상한 데 이어 금융 분야에서도 양적, 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중국은 명실상부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위권 은행에서 일본의 패권에 도전=야저우저우칸이 선정한 아시아 300대 은행(총자산 기준)에 중국은 26개가 포함돼 일본(126개) 대만(34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위 5개 중에는 3개가 중국의 은행이다. 지난해 3위에서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중국공상은행의 자산은 9386억 달러로 1위인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1조2089억 달러)을 바짝 뒤쫓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수합병이 활발하기 때문에 중국계 은행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계 은행의 순자산과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8.1%, 27.6%였다. 반면 일본계 은행은 각각 0.7%와 4.7% 증가로 후퇴했다.

은행 급성장의 배경=중국 금융계에서 유독 은행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왕성한 투자에 따른 은행 서비스 수요의 증가 덕분이다. 반면 보험 증권은 아직 초보 단계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5년 10.2%, 2006년 10.7%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는 11.1%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서 직접 자본을 조달하는 서방 국가와 달리 중국에선 기업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의 8090% 이상을 은행을 통해 간접금융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서방 국가에선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율이 30% 안팎이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가 큰 것도 은행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금리는 연간 예금 3.06%, 대출 6.57%로 금리차는 3.51%포인트.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연간 평균 예금과 대출 금리는 각각 6.79%와 3.85%로 금리차는 약 2.94%였다.

중국 은행들은 최근 다양한 파생 금융상품 개발, 수출금융 확대, 해외 시장 적극 진출 등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의 은행 역사 새로 쓰는 중국공상은행=중국공상은행은 지난해 10월 홍콩과 대륙증시에 동시에 상장해 219억 달러를 모집했다.

국제금융계를 통틀어 회사공개(IPO) 사상 최고액의 기록이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은행의 총자산은 아시아 2위지만 연간 순익은 6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 1만7000개, 한국 등 해외에 100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이 은행은 예금 대출 신용카드 발행(1600만 장) 등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중국 내 은행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 고객이 약 1억8000만 명, 기업 고객 수는 250만에 이른다. 당신 바로 옆에 있는 믿을 수 있는 은행이라는 은행의 슬로건에서 중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방대한 지점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장젠칭() 행장은 앞으로 3년간 매년 1000개씩 3000개 지점을 VIP 전용 지점으로 전환하고 200개 지점은 개인 은행 수준으로 탈바꿈해 우량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