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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 400만명 넘었다

Posted January. 29, 2007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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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중소기업에서 퇴직한 김모(59서울 강북구 미아동) 씨는 직장생활을 그만둔 뒤 3년째 아파트 경비원을 하고 있다.

김 씨는 퇴직금도 넉넉지 않은 데다 생활비를 벌려면 일을 계속해야 한다며 동료 경비원 중에는 환갑을 훌쩍 넘긴 사람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55세 이상의 실버 취업자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재혼 부부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고, 도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55세 취업자 402만 5000명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55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말 현재 402만5000명으로 2005년 말(385만 명)보다 4.5% 늘었다.

55세 이상 취업자가 총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6.8%에서 17.4%로 0.6%포인트 늘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데다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고령화 지수(01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는 51.0으로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다. 65세 인구가 014세 인구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는 뜻이다.

재혼 부부 사상 최대

재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재혼한 부부는 2005년 연간 4만6351쌍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10년 전인 1995년(2만5682쌍)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됐다.

같은 기간 이혼한 부부는 6만8279쌍에서 12만8468쌍으로 재혼한 부부와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노동시장은 학력별 양극화가 심화됐다.

2005년 대졸 이상 학력자는 월평균 314만 원의 임금을 받았지만 고졸자는 199만 원에 그쳐 격차가 115만 원이나 됐다. 2001년 대졸 이상자(232만 원)와 고졸자(146만 원)의 월평균 임금 차이가 86만 원이던 것에 비춰 보면 격차가 4년 새 29만 원 더 커진 것이다.

1인 하루 3014Cal 섭취

지난해 도시 아파트의 매매가는 2005년에 비해 13.7% 오르면서 2002년 2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도 각각 13.8%, 5.1% 올라 지난해 전체 도시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2002년(16.4%) 이후 가장 높은 11.6%로 나타났다.

2005년 국민 1인당 섭취한 칼로리는 하루 평균 3014Cal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종전 최고는 2000년의 3010Cal였다.

영양소별로는 지방질이 88.6Cal로 전년보다 3.2% 늘어나는 등 식단의 서구화에 따른 육류 소비 증가를 반영했다. 단백질은 2004년 99.4Cal에서 2005년 98.8Cal로 오히려 줄었다.

자살률 10년 전보다 두 배로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순으로 높았다.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995년 110.8명에서 2005년 134.5명으로 늘어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대장암(5.8명12.5명)이 2배 이상 가파르게 늘었고 폐암도 9.5명(18.9명28.4명) 증가했다.

자살률도 가파르게 올랐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은 1995년 11.8명에서 2005년 두 배를 넘는 26.1명으로 급증했다.



김유영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