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도 프로, 볼링도 프로

지난 해 한국프로볼링협회 수장에 취임한 김언식 회장(53DSD 삼호 회장사진)은 특별하다.

본인 스스로가 프로 볼러다. 1995년 시작된 프로 테스트에서 20대 1의 경쟁을 뚫고 실력으로 프로 자격증을 땄다. 프로 볼러로서 첫 출전했던 1996년 필라컵에서는 첫 퍼펙트(300점)까지 기록했다.

현재 한국의 프로 볼러는 약 400여 명. 공식 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은 지 5년 가량 됐지만 김 회장은 요즘도 애버리지가 200점을 넘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1980년 사업을 시작한 김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항상 볼링과 함께했다. 밤까지는 사업에 열중하고 새벽에 볼링 연습을 했다. 그는 볼링 연습을 하느라 술도 멀리하게 되고 체력도 강해져 사업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0년부터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삼호코리아컵 국제프로볼링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 뿐 아니라 아마실업 선수들도 모두 참가한다. 올해 7회 대회는 총상금 7000만 원(우승 2000만 원)을 걸고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아시아드볼링장에서 열린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