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러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Posted September. 21, 2004 21:48,   

日本語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및 자원, 우주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국 관계를 기존의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 동반자관계에서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하는 등 10개항의 공동선언을 채택해 서명했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을 위한 에너지 전략대화 추진 군사기술 및 우주기술 분야 협력 한반도 비핵화 및 6자회담 틀 내에서의 북한 핵문제 해결원칙 재확인 대량살상무기 및 운반수단의 비확산과 궁극적인 폐기 원칙 준수 테러리즘 공동 대처 등에 합의했다.

특히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와 러시아 국영석유사(Rosneft)는 두 정상이 입회한 가운데 사할린과 캄차카 지역의 유전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탐사작업에 들어가는 이 지역 유전의 한국측 지분 매장량은 17억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연간 원유 수입량(8억배럴)의 2배 규모다.

두 정상은 또 동시베리아 가스를 한국이 도입하기 위해 양국간 가스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으며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과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은 2007년까지 러시아 우주선에 한국인 우주인을 탑승시키기 위한 우주인 양성사업에 양국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LG상사와 타타르스탄 국영석유회사 간 17억4000만달러 규모의 정유화학단지 건설계약 삼성물산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증설 수주(4억달러 규모)계약 수출입은행과 타타르스탄공화국 간 석유화학단지 개발사업 관련 6억달러 한도의 수출신용 지원 양해각서 등도 체결됐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