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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탈북468명 입국은 납치테러

Posted July. 29, 20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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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9일 탈북자 468명의 집단 입국이 남한 당국의 계획적인 유인 납치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탈북자의 한국행은) 남한 당국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 납치 행위이자 백주의 테러범죄라며 후과(안 좋은 결과)는 전적으로 남한 당국의 책임이며, 다른 협조세력도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조평통 성명은 북한이 탈북자 집단 입국 사실이 공개된 이후 보인 첫 공식 반응이다.

조평통은 이어 이른바 탈북자를 대량 남한으로 끌어간 행위는 (2000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대한 전면 위반이고, 우리 체제를 허물어 보려는 최대의 적대행위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유인 납치 테러가 미국의 (북한) 인권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시점에 감행된 사실에 주목한다며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미국의 행위에 남한 당국이 추종, 우리 공화국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것은 반민족적 범죄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이같이 한국 정부를 비방한 것으로 보아 당분간 남북관계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를 전원 수용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며 정부는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인 만큼 북측도 최근 상황을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