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내달3일 2차 장성급회담

Posted May. 26, 2004 22:38,   

日本語

남북 군사당국은 26일 북한 금강산 초대소에서 사상 첫 남북 장성급회담을 열고 꽃게 잡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서해상의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 대책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안 마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양측은 제2차 장성급회담을 다음달 3일 남측 설악산에서 여는 데 합의했다

남북의 고위 군관계자들이 유엔사령부를 제외한 곳에서 직접 만난 것은 2000년 9월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남측은 이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책으로 남북 서해 함대간 직통전화 개설 서해상 남북 군함간 공동주파수 사용 깃발 등 시각적 수단을 이용한 상호연락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북측은 먼저 전선() 지역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선전을 중지하고 그 수단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제시된 쌍방의 입장과 내용을 연구검토해 다음주 열리는 2차 회담에서 계속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날 남측은 향후 장성급회담을 남북 장관급회담처럼 정례화하는 방안과 제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북측 대표단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박정화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해군 준장) 등 군 관계자 4명과 통일부 배광복 회담1과장이, 북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안익산 인민무력부 정책국장(해군 소장남측 준장에 해당) 등 군 관계자 5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경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강원 고성군 소재 금강산콘도로 돌아왔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