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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괴질, 살인 독감 가능성

Posted March. 17, 20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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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광둥()성 일대에서 시작된 괴질이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북미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인균의 정체는 아직 오리무중이나 전문가들은 신종 살인 독감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게서 옮겨진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으로 9명이 사망했으며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적어도 150여명이 감염됐다고 16일 밝혔다.

WHO는 이 괴질이 비행기 여행을 통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행 경계령을 내렸다. WHO 전문가들은 여행을 완전히 제한할 정도는 아니지만 괴질이 발생한 지역을 다녀온 후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은 검진을 받도록 당부했다.

딕 톰슨 WHO 대변인은 이 질병은 전염성이 강하며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예방법으로는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괴질 환자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살거나 방문했던 사람들로 캐나다 8명, 베트남 40여명, 홍콩 49명(의료진 42명 포함), 싱가포르 20명 등이다.

줄리 거버딩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현재 괴질의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으며 금주 중 1차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WHO 전염병 국장인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각종 독감 바이러스나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종 살인 독감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게서 옮겨진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괴질 병원균은 통상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균들과 비교했을 때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조류 독감바이러스 테스트 결과도 음성이었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이 괴질이 독감이었다면 지난달 초 처음 발견된 뒤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슈퍼독감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괴질은 2일에서 7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두통, 근육통, 기침, 목부위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상근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