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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용인안해

Posted January. 31, 20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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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대()테러전쟁 수행과 국내안보 강화, 경기회복을 올해의 3대 국정지표로 제시하고 미국은 이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 이란 이라크 등 불량국가들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테러를 비호하면서 이들의 우방인 테러국가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협하며 악의 축(axis of evil)을 이루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은 이들의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 중 일부 정권은 911 테러 이후 조용히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본질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북한은 주민들이 굶주리는 데도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테러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해 대 테러전쟁 확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신중을 기하겠지만 시간이 없다면서 나는 위험이 증폭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위기가 가까이 오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문제의 국가들을 거명했다고 해서 이들 국가가 대 테러 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올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이들 국가가 대량파괴무기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지목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에너지업체 엔론의 파산을 둘러싼 정경유착설을 의식한 듯 기업회계의 투명성 제고 등을 촉구했으나 엔론의 사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