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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고전 ‘엑소시스트’ 원작 소설가 블래티 타계

공포영화 고전 ‘엑소시스트’ 원작 소설가 블래티 타계

Posted January. 16, 2017 08:34,   

Updated January. 16, 20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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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년 개봉돼 공포영화의 고전이 된 ‘엑소시스트’의 원작 소설 작가인 윌리엄 피터 블래티(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코미디 소설을 주로 써 왔던 고인은 미국 메릴랜드 주에 사는 14세 소년의 구마(驅魔) 의식(악마를 쫓아내는 행위)을 다룬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참고해 1971년 소설 ‘엑소시스트’를 펴냈다. 이 책이 1300만 부나 팔려 나가며 단번에 공포소설 거장으로 뛰어올랐다. 당시 그는 “작업을 마친 순간 대박을 직감했다”라면서도 “이제 더 이상 내게 코미디를 기대하는 사람이 없어졌다”라며 섭섭함을 밝히기도 했다.

 동명 소설이 영화화될 때 직접 각본을 집필했으며, 1974년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받았다. 1967년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로마 가톨릭에 몰두했으며 악마의 존재를 비롯해 영적인 대상을 깊이 탐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 “신은 존재하며 우주 만물은 결국 스스로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된다”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