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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영 록티 “강도 당했다” 거짓말한 죄..최대 후원사 스피도USA 계약 파기

미 수영 록티 “강도 당했다” 거짓말한 죄..최대 후원사 스피도USA 계약 파기

Posted August. 24, 2016 08:10,   

Updated August. 24, 2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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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권총 강도를 당했다는 거짓말을 한 수영 800m 계영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32·미국)가 후원사로부터 줄줄이 계약 파기를 당하는 등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수영 의류와 용품 제조업체인 스피도 USA는 23일 록티에 대한 후원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스피도 USA는 록티의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비용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가장 든든한 후원사였다. 스피도 USA는 “지난 10년간 주요 후원 선수인 록티와 좋은 관계를 이어왔으나 이번 록티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스피도 USA는 록티가 그동안 회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록티 몫으로 아동 구호 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5만 달러(약 5600만 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돈은 브라질의 불우 아동을 돕는 데 쓰인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도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선수단에 개회식과 폐막식 복장을 제공한 랄프로렌은 홈페이지의 자사 후원 선수 소개란에서 이미 록티의 이름과 사진을 뺐다. 피부 관리 전문 기업인 ‘시너론 캔델라’ 역시 록티와의 후원 계약을 끝냈다. 헤어 관리 기업인 ‘젠틀헤어 리무블’도 모델인 록티를 더 이상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금메달 6개 포함해 총 12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마이클 펠프스(31)와 함께 미국 수영의 간판으로 군림해온 록티의 위상이 한순간에 땅에 떨어진 것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