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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유튜버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與野대표

강성 유튜버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與野대표

Posted February. 12, 2026 07:58,   

Updated February. 12, 2026 07:58

강성 유튜버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與野대표

여야 모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내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도권 정치가 강성 유튜버들의 선동에 포획된 탓이 크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여야 대표가 모두 각 진영의 ‘강성 스피커’들의 극단적인 주장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수준으로 휘둘리면서 갈등과 분열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여권에선 이 분열이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1인1표제, 합당 등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지원했다는 이른바 ‘합당 기획설’ 등이 불거졌다.김 씨가 정 대표의 당 대표 연임과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합당 제안을 추진했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김 씨가 설립한 딴지일보 게시판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섰고 김 씨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1인1표제에 이어 합당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나서면서 결국리더십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징계 내전’과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회피 논란에는 유튜버가 있다. 지난달 입당한 고성국 씨 등 강성보수 유튜버들은 당권파들을 향해 “걸림돌을 제거하라” “배신자를 축출하라”며 친한(친한동훈)계 및 반당권파 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응답했고, 고 씨 등은 배현진 고동진 정성국 의원, 나아가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대표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 등도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장 대표에게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고 따졌고 장 대표는 결국 “절윤은 분열의 시작”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 대표가 취약한 게 세와 조직, 스피커”라며 “유튜버들은 그걸 다 가지고 있고 이미 권력이 돼버렸다. 두 대표가 부족한 것을 메워주는 파트너가 된 것”이라고 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