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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5일 0시 남부교도소 석방… 전국 돈 뒤 당대표 복귀할듯

조국, 15일 0시 남부교도소 석방… 전국 돈 뒤 당대표 복귀할듯

Posted August. 12, 2025 07:48,   

Updated August. 12, 2025 07:48

조국, 15일 0시 남부교도소 석방… 전국 돈 뒤 당대표 복귀할듯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15일 석방 이후 첫 행보를 두고 범여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 이후 의원직을 상실한 제3정당 전직 대표이지만, 이번 사면·복권으로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기 때문. 당장 당 안팎에서는 300일이 채 남지 않은 내년 6·3지방선거에 조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친문’(친문재인)이자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조 전 대표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고향 부산이 아닌 서울시장으로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취지에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이제 마라톤의 첫 시작을 끊은 것”이라고 했다.

● 조국혁신당 “李 대통령에 감사”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조 전 대표는 15일 0시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서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해 12월 16일 수감된 이후 242일만이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의결로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이 확정된 이후 “이 대통령의 고심 어린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조국이 치유의 공기를 호흡하게 된 것은 국민 덕분”이라며 “빛의 혁명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조 전 대표가 출소하는 서울남부구치소로 마중을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전 대표는 약 8개월 동안 옥중생활을 한 만큼 우선 짧은 시간이나마 회복의 시간을 가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을 돌며 그간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해 온 유력인사 및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7월 만료되는 현 지도부의 임기에 맞춰 당 대표로 자연스레 복귀하는 수순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레 당 대표 추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전당대회를 거쳐 당 대표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 내년 지방선거 지각변동 전망

조 전 대표의 피선거권이 복원되면서 내년도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당내에선 지난해 유죄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조 전 대표가 5년 후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조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선 고향인 부산시장 외에도 서울시장, 이 대통령의 당선과 강훈실 대통령비서실장 임명으로 각각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이나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출마 얘기는 너무 앞서 나갔다”며 “지금 중요한 건 내년 선거보다는 내란 청산과 개혁과제를 위해 어떤 일을 해 나가느냐, 그 중심에서 당과 조 전 대표가 어떤 구심점 역할을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면·복권으로 강력한 개혁 동력이 생긴 것”이라며 전면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꾸준히 제기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은 먼저 검찰개혁을 비롯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등과 공동 발의한 ‘검찰권 오남용에 관한 진상조사 및 피해자 피해 회복에 관한 특별법’ 추진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법안은 이미 확정 판결이 나온 조 전 대표 사례의 경우 재심을 할 수 있도록 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허동준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