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에서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단일화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양자 대결 시에도 모두 50%가 넘는 지지율로 상대 후보를 앞섰다.
6일 동아일보가 대선을 앞두고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성인 1013명을 조사한 결과(전화면접 100% 방식.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29.1%)와 이준석 후보(7.4%)와의 3자 대결 시 49.7%의 지지를 받았다. 한 전 총리(30.8%), 이준석 후보(6.1%)와 3자의 대결 시엔 49.8%였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단일화에 성공해도 이재명 후보가 각각 20.6%포인트, 19.0%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던 것이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물론이고 이준석 후보까지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과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52.7%로 김 후보(33.9%)를 18.8%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 전 총리(36.0%)와의 양자대결 시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2.1%로, 16.1%포인트 차였고, 이준석 후보(21.3%)와의 양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1.6%로 격차는 30.3%포인트였다.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시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김 후보가 25.9%, 한 전 총리가 27.6%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는 응답자의 51.0%가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판결을 꼽았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22.0%), 미국과의 통상 협상(9.2%), 범보수 단일화(7.1%) 순이었다. 이재명 후보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49.8%)과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48.1%)은 팽팽하게 갈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