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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 시사

日대사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 시사

Posted November. 21, 2020 07:27,   

Updated November. 21, 20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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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당국자가 20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에 대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올해 안에 방류 방안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2022년 여름쯤을 방류 시점을 상정하고 있다”며 강행을 시사했다. “방사성물질을 규제 기준에 맞게 희석해 내보낼 예정”이라며 안전성도 강조해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사실상 결정한 상황에서 한국 내 반발을 불식하기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방류를 공식 발표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출범 이후 한일 간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언제까지 (방류 결정을) 미룰 수가 없다”며 “(결정은 늦어도) 당연히 (내년) 도쿄 올림픽 이전이 될 것”이라며 “(방류 시점인) 2022년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가 가득 차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를 더 설치할 수 없는 시기”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출에 우려를 표시해 온 데 대해 “모니터링 방침이 있으며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면서도 “(방류) 결정 자체는 주권국가(문제)”라며 방류 여부를 협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오염수 처리에 대한)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