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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변화 두려워 말고 선두에서 혁신 이끌자”

이재용 “변화 두려워 말고 선두에서 혁신 이끌자”

Posted July. 17, 2020 07:44,   

Updated July. 17, 20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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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부품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에게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장용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전용 생산라인을 찾았다. MLCC는 전자제품 내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자동차의 경우 전장용 MLCC가 3000∼1만5000개가량 탑재되는데 업계에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라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을 만나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인공지능(AI) 및 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5G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전장용 MLCC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역시 삼성전기의 적극적인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부산 방문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이 함께했다.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찾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 설 연휴 기간 브라질 마나우스 삼성전자 사업장을 시작으로 경북 구미 스마트폰 공장, 경기 화성 삼성 반도체연구소 등을 잇달아 찾았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