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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내IS 현금 창고 공습... 돈줄차단 주력

미, 이라크내IS 현금 창고 공습... 돈줄차단 주력

Posted January. 13, 2016 09:50,   

이라크 정부군이 최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데 따른 보복으로 IS가 11일 이라크 전역에서 대규모 연쇄 테러를 감행했다. 이날 IS의 테러로 사망한 이는 52명이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석 달 동안 하루에 발생한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쇼핑몰에서 벌어진 IS의 인질극은 1시간 30분 만에 사망자 18명과 부상자 50명을 남기고 끝났다. IS 대원들은 쇼핑몰 입구에서 폭탄 차량을 폭파시킨 뒤 총을 난사하며 쇼핑몰로 난입했고, 한때 50명 이상의 손님이 내부에 갇혔다. 하지만 이라크군과 경찰이 즉각 투입돼 교전을 벌여 테러범 2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 경찰도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바그다드 북쪽 90km에 있는 마을 무크다디야의 카페에서도 2건의 자살폭탄 차량 공격으로 24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북동부 바쿠바에 있는 식당 근처에서도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으며 바그다드 남동부 교외의 상업지구에서도 자폭 차량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 사건 직후 IS는 인터넷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이날 연쇄 테러가 모두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군과 이라크군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일 IS 서열 3위이자 이라크 IS 총사령관인 아시 알리 무함마드 나세르 알 오베이디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날 밤과 11일 새벽 북부 모술의 IS 현금 창고를 공습해 최소 수백만 달러어치의 현금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모술은 이라크 내 IS 거점이다. 미군은 IS가 원유 밀거래와 약탈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보관하는 건물을 며칠 동안 정찰한 뒤 2000파운드(907kg) 폭탄 2발을 투하했다.

미군은 최근 IS의 자금줄인 원유 시설, 원유 수송 트럭, 선박 등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 돈줄 차단에 주력해 왔다. IS가 국가처럼 기능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미군은 민간인 희생을 예상하고도 현금 창고를 폭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미군 관계자들은 표적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최대 50명의 민간인 희생까지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했지만, 통행이 가장 적은 밤과 새벽에 공습해 민간인 57명만 희생됐다고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