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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중합작 우한 프로젝트 7년만에 결실

Posted June. 29, 20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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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추진해온 후베이() 성 우한() 시 석유화학 공장 합작 프로젝트가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2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우한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은 SK종합화학이 35%, 시노펙이 65%를 갖게 된다. 이 공장에는 한중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3조3000억 원이 투입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왕톈푸() 시노펙 총경리 등 양사 경영진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SK종합화학은 우한 석유화학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2006년 4월 처음 검토하기 시작했다. 2011년 5월에는 중국 정부에 합작법인 참여를 공식 신청했고 지난달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장이 먼저 지어졌다. 시노펙은 우한 시 294만 m(약 89만 평) 용지에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갖춘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양사는 새로운 합작법인의 자본금을 1조1800억 원 규모로 책정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3조3000억 원 중 나머지 2조1200억 원은 부채로 돌려 양사가 지분에 따라 부담하기로 했다.

우한 공장은 이르면 7월 말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해 에틸렌 80만 t, 폴리에틸렌(PE) 60만 t, 폴리프로필렌(PP) 40만 t을 포함해 연간 250만 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에틸렌은 PE와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SK는 중동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에틸렌 사업에 진출한 첫 외국기업이 됐다며 향후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 등 부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우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