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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대가 없다 원칙 양보하는 일 없을것

남북정상회담 대가 없다 원칙 양보하는 일 없을것

Posted February. 03, 20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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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일 연내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다는 대전제하에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한다. 이 원칙을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끝난 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정상회담 관련 얘기들이 요즘 언론에 나오는데 국무위원들도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고 말하자 통일부 장관이 답변할 정도로 진행되는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확고한 원칙 아래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원칙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만남 자체를 위한 만남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며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거래를 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정상회담은 북핵 폐기와 경제적 지원을 위한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남북 정상이 만나는 데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핵 문제가 언급되는 정도의 그런 수준은 큰 의미가 없다며 북핵문제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직한 정상회담은 북핵문제 해결 진전에 도움이 되고 인도적 문제인 국군포로 납북자 해결에 도움이 되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 대통령이 BBC 인터뷰에서 연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우리의 희망사항이지 반드시 연내에 일어난다, 안 일어난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여러 가지 정세로 봐서 2010년이 남북 간에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이런 해에 정상회담 같은 것을 통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논의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받아줬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용관 윤완준 yongari@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