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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밴쿠버올림픽 김1순위

Posted January. 23, 20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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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선수가 알아본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아직 모른다.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을 꿈꾼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생각하는 금메달 후보는 누구일까.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코치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 종목 21명의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순위는 누구일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수들은 금메달을 꼭 딸 것 같은 선수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서울시청사진)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규혁은 월드컵 5차 대회 500m 1위에 올랐고 최근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이은별(연수여고)은 컨디션도 좋아 보이고 5번째 올림픽 참가라는 경험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규혁 본인도 자신을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또 다른 금메달 후보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와 쇼트트랙 이호석(고양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한국체대)는 김연아는 경기에서 넘어져도 1등을 할 실력이다.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함께 피겨 대표로 나서는 곽민정(군포 수리고)도 기술이나 연기에서나 다른 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 외에도 쇼트트랙 선수 전원과 스피드스케이팅 이강석(의정부시청), 이상화, 스키점프 대표팀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는 피겨가 1위에 올랐다. 선수들은 자신의 종목을 제외하고 가장 보고 싶은 종목으로 피겨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주연(한국체대)은 김연아의 팬이다. 인터넷을 통해 빠짐없이 경기를 봤다. 이번에 꼭 직접 보러 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이하게도 쇼트트랙 선수들은 보고 싶은 경기로 스피드스케이팅을 많이 꼽았다. 영화의 영향인지 스키점프를 보고 싶어 하는 선수도 많았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