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1950년대와 오늘 , 한국 얼마나 변했나

Posted November. 21, 2009 20:10,   

ENGLISH

1950년대와 현재를 비교하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 사이 국토는 3%가량 커졌고 연평균 기온이 상승했으며 국민들은 급속도로 고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새로 구축한 19521962년 기간의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올해와 각종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14세 이하 유년인구 비율은 1955년 41.2%에서 올해 16.8%로 크게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인구는 같은 기간 3.3%에서 10.7%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노년인구를 유년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8.0에서 63.5로 약 8배 높아졌다. 그만큼 한국이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인구변화는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956년 58.9명에서 올해 19.8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교원 수는 4만9600명에서 17만5000명으로 약 3.5배 증가했지만 학생 수는 292만 명에서 347만 명으로 약 1.2배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국토면적은 늘어났다. 1954년 9만6929km에서 지난해 10만140km로 3211km(3.3%)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간척사업을 통해 바다나 하천이 계속 육지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1950년대와 현재의 해안선을 비교해 보면 해안선이 훨씬 부드러워진 게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1954년 당시 1만8991km로 국토의 19.6%를 차지하며 가장 면적이 넓은 행정구역이었다. 현재도 1만9028km로 가장 크다.

서울의 연평균기온은 1952년 11.3도에서 지난해 12.9도로 1.6도 상승했다. 평균기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로 같은 기간 12.5도에서 14.6도로 뛰어올라 2.1도 상승했다. 반면 전남 목포와 여수는 각각 1.0도씩 상승해 가장 적게 기온이 올랐다.

이번 통계 데이터베이스에는 625전쟁의 피해도 수록됐다. 전쟁 기간 중 인명피해는 99만 명, 재산피해는 410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건물피해 182억9000만 원, 자산 및 시설피해 220억9000만 원, 가축피해 6억8000만 원 등으로 나눠졌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