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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선진당 탈당 총리는 안한다)

Posted August. 31, 20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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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원내 제3당인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가 30일 탈당을 선언했다. 자유선진당은 그동안 18석의 의석으로 창조한국당(2석)과 함께 간신히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건)을 채워왔지만 심 대표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2월 창당한 자유선진당이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 지지율을 2%대에 머무르게 하는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할 수 없다며 1인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더 이상 함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이 총재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여권으로부터 세 차례 국무총리 직을 제의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지금은 총리 직 제의를 내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총리 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고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선진당 의원들은 31일 연찬회를 마친 뒤 심 대표의 지역 사무실이 있는 공주에 내려가 심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로 했다.



류원식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