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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변경무역 급감

Posted November. 19, 200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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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최근 북한과 중국의 변경무역이 크게 줄고 있다고 홍콩 다궁()보가 18일 보도했다.

특히 국가 간 무역통계로 잡히지 않는 양국 변경지역 주민 사이의 변민호시(중국 정부가 변경 주민을 위해 설치한 시장) 무역은 사실상 거래가 뚝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최근 20일간 압록강 하류 단둥()부터 두만강 하류까지 1334km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광물자원 무역이다. 올해 3, 4월만 해도 kg당 각각 60위안(약 1만2000원), 100위안(약 2만 원)씩 나가던 황동과 자동은 최근 값이 각각 12위안, 24위안까지 떨어졌다. 6개월 만에 7080% 떨어진 셈이다.

올해 초 34위안씩 하던 철광석 가격도 최근엔 1.2위안으로 70% 가까이 하락했다.

이처럼 수출자원 가격이 급락하자 최근 북한의 혜산 구리광산은 수출을 아예 중단했다고 다궁보는 전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남한으로 수출하는 물품 역시 크게 줄었다.

원화 환율의 상승으로 남한의 수입이 줄면서 남북 사이에서 중개무역을 주로 담당해온 지린() 성 훈춘() 시는 최근 7개월 새 무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줄었다.

룽징()의 한 변경무역상은 지난달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변경무역에까지 급속도로 불어 닥치고 있다며 북한에서 물건을 가져오기도 어렵지만 중국 물건을 사러 나오는 북한 무역상은 더욱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