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장()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이며 주로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감염되기 쉬운 엔테로바이러스(EV 71)가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에서도 발견돼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는 안후이() 성에서 3월 말 처음 발견된 장 바이러스 환자가 4일 현재 1만1905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위생부 자료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감염에 의한 사망자도 안후이 성 22명, 광둥() 성 3명, 저장() 성 1명 등 2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EV71 감염 환자들이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30일까지 1010명이던 감염자 수가 4일 1482명으로 늘었으며 EV71에 의한 감염도 처음 확인됐다. 베이징 거주 감염자 가운데 5세 미만이 1316명(88.8%)으로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다.
장 바이러스의 첫 발생지인 안후이 성의 감염자는 5840명까지 늘었다. 이 중 131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수십 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 연안 지역에서 퍼지던 장 바이러스 감염은 중서부의 산시() 성과 충칭() 시는 물론 북쪽의 닝샤()와 서북쪽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장 바이러스 감염은 날씨가 더워지는 6, 7월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8월 8일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중국으로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 유치 등 올림픽 흥행에 차질을 빚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감염 및 환자 발생 사실을 비교적 신속히 공개하고 초기 대응을 잘못한 안후이 성의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을 징계한 것도 안전 올림픽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V71은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은 물론 감염자의 옷 수건 이불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전문가들은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고 유사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 병원을 찾아 치료하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