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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 적극 펴나가겠다

집값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 적극 펴나가겠다

Posted February. 26, 2008 03:21,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국회 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국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제1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진보성향 정권 10년에 이어 경제 살리기와 선진 일류국가를 기치로 한 보수 성향 이명박 정부가 이날 출범함에 따라 정부와 민간 각 분야에 걸쳐 대대적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 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5대 국정방향으로 섬기는 정부 경제발전 및 사회통합 문화 창달과 과학발전 튼튼한 안보와 평화통일 기반 조성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인류공영 이바지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 나와 너가 따로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 갈등을 녹이고 강경 투쟁을 풀고자 한다면서 화합 속의 전진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하며 그 방향은 개방과 자율, 창의다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경제 살리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구체적 방안으로 각종 규제의 혁파와 불필요한 정부 업무의 민간 이양 공공부문 경쟁 도입 세금 감면 기업인 투자 촉진을 위한 시장과 제도적 환경 개선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국부() 확대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대북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며 남북의 정치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000만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나눠야 한다.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정책 방향과 관련해 그는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 하고 교류할 것이라며 새로운 외교 지표로 글로벌 외교를 제시한 뒤 미국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고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을 비롯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탕자쉬안()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