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F가 선두 동부를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TF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화끈한 외곽포를 앞세워 93-83으로 이겼다.
연패 사슬을 끊은 8위 KTF는 15승 2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동부는 10패째(29승)를 당하며 지난달 1일 KTF에 54-84로 대패한 데 이어 KTF전 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3점포에서 승부가 갈렸다.
KTF는 전반까지 2점슛 대결에서 17-21로 뒤졌고, 동부 레지 오코사와 김주성의 트윈 타워를 막지 못해 리바운드에서도 22-25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KTF는 3점슛 21개를 시도해 13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3점슛 6개에 그친 동부의 추격을 따돌렸다. KTF는 칼 미첼이 3점슛 5개를 성공시켰고 신기성이 4개, 조동현이 2개를 꼿아 넣는 등 골고루 장거리포를 터뜨렸다.
12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KTF는 미첼과 제이미 켄드릭이 덩크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동부는 3점슛이 부진한 가운데 김주성이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이 부족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용병 콤비 테렌스 레더(31득점 17리바운드)와 빅터 토마스(26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홈 팀 오리온스를 84-71로 꺾었다.
2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간 반면, 오리온스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경기 내내 오리온스를 근소하게 앞서다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외곽슛이 강한 삼성은 전반엔 3점슛 대결에서 1-3으로 오히려 뒤졌지만, 3쿼터에 3점슛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10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삼성은 레더의 덩크와 리바운드 원맨쇼를 앞세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81-63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