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 결과 62.9%가 개표된 이날 오후 10시 10분 현재 696만4062표(47.16%)를 얻어 403만7021표(27.34%)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92만7041표(19.82%) 차로 제쳤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KBS MBC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0.3%의 지지율을 얻어 26.0%의 정 후보를 24.3%포인트 차로 앞섰고, SBS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51.3%)가 정 후보(25.0%)를 26.3%포인트 차로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이후 10년 만에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에 성공하고 정권은 진보진영에서 보수진영으로 넘어가게 됐다.
또 퍼주기 논란을 불러 온 포용 기조의 대북정책과 대기업 규제 정책, 평준화 위주의 교육정책 등 노무현 정부의 정책 전반에 걸쳐 방향 전환과 대수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는 지역별로 광주 전남북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정 후보에게 고르게 앞섰으며 호남지역에서는 평균 8.74%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특히 영남권과 서울 경기 강원에서는 50%를 넘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반면 정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평균 80.4%의 득표율을 얻은 것을 빼고는 나머지 지역에서 6.6132.54%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당선자는 개표 초반 45% 안팎의 지지율로 여유 있게 출발한 뒤 수도권의 개표가 본격 진행된 오후 10시부터 47%로 올라서기 시작해 끝까지 득표차를 벌려 갔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분열된 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해 주실 것을 바란다면서 오늘 비록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항상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