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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파문 4명 대표자격 1년 정지

Posted November. 03, 2007 09:09,   

음주 파문 4명 대표자격 1년 정지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러나 선수 생명 박탈만은 피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7월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음주파문을 일으킨 이운재(34수원 삼성)와 우성용(34울산 현대) 김상식(31성남 일화) 이동국(28미들즈브러)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막아야 함에도 음주를 주도한 이운재는 대표자격 정지 1년에 협회 주최 대회(A매치, FA컵) 3년 출전정지, 그리고 사회봉사 80시간이란 최고형을 받았다. 우성용과 김상식 이동국은 대표자격 정지 1년에 협회 주최 대회 2년 출전정지, 사회봉사 40시간을 각각 받았다.

그러나 선수 생명을 감안해 프로리그 출전 정지는 내리지 않았다. 일본과 유럽에서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선수는 프로팀의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벌금과 대표 자격 박탈만으로 징계를 마무리 짓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은 국내 복귀 후 징계가 적용된다.

이갑진 상벌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중요한 국제대회 도중 숙소를 이탈한 뒤 음주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할 행위다. 기술위원회 조사 보고서와 본인 진술을 토대로 주동한 자와 가담한 자를 구분해 처벌했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 출전정지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대표선수의 관리 주체는 대표단으로 소속팀과는 관계가 없다. 소속팀에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운재는 협회의 결정을 달게 받아 들이겠다. K리그 출전을 막지 않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 오점을 깨끗이 씻고 은퇴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성용과 김상식도 협회의 결정을 따라 더 열심히 팬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당시 대표팀 코치였고 현재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코치와 코사 코치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