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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사장 폭행현장서 봤다

Posted May. 09, 20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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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7일 오후 자진 출두한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을 피해자 2명과 대질시키고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김 사장의 사진을 확인하도록 한 결과 이들에게서 폭행 현장에서 본 사람이 맞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 사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조사와 대질신문 내내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8일 오전 11시경에는 이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도 자진 출두해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실장이 사건 당일인 3월 8일 D토건의 김 사장에게 연락을 해 폭행 현장에 지원군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변호사 2명과 함께 경찰에 출두한 김 실장은 언론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A4용지 3쪽 분량의 글에서 조직폭력배는 전혀 알지 못하며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이 장소 이동에 흔쾌히 동의했으며 납치, 감금은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에게서 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을 차에 태우고 이동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처음이며 만약 이동 장소가 청계산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한 명도 청계산에 간 적이 전혀 없다는 기존의 한화 측 진술을 뒤집는 것이다.

경찰은 또 김 사장과 김 실장, 그리고 사건 당일 현장 2곳에 있었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 씨가 사건 발생 전 전화 통화를 한 상대방의 신원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김 사장과 오 씨가 한화 측의 지원 요청을 받고 폭행 현장에 데려가기 위해 조직폭력배들을 소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 씨에 대해 경찰은 이날 인터폴에 소재 확인을 요청하고 앞으로 체포영장 발부와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요청 등 절차를 밟아 오 씨를 적색수배 명단에 올리고 체포 압송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 남부지법에서는 한화 측이 9일 방송될 예정인 KBS 추적 60분-한화 보복 폭행 사건 봐주기 수사인가, 조직적 은폐인가 프로그램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심리가 있었다. 법원은 내용을 알지 못하면 구체적 판단이 어렵다며 9일 방송 시나리오를 제출받아 재심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