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업체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병역특례업체들의 비리에 대한 제보가 계속 접수돼 수사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58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인터넷과 전화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제보 중에는 직접 자기 신분을 밝히고 구체적인 금품 거래 내용까지 말한 경우도 있어 제보 내용을 충실히 수사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제보가 들어온 업체 중에는 상류층 자제가 특혜를 받으며 병역특례자로 근무한 의혹을 받는 곳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7일 제보 내용이 구체적이고 혐의 사실이 짙다고 판단되는 병역특례업체 한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또 25일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60개 업체 중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던 2곳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을 했다.
동부지검은 수사 대상이 늘어나고 있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양이 너무 많아 대검찰청에 수사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검사 5명 등 총 30여 명으로 이루어진 수사팀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을 진행한 61개 업체를 포함해 조사 대상 업체도 1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6일 유명 남성그룹 출신의 가수 K 씨와 L 씨, 실업축구 N리그 소속 Y팀의 축구선수 9명 등 병역특례업체 6곳의 관계자 2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27일 전날 소환했던 6개 업체의 관계자 중 10여 명을 재소환했다. 이들 중에는 어제 소환됐지만 조사를 받지 못한 실업축구 N리그 소속 Y팀의 선수 4명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병역특례자 근무와 관련해 금품 거래를 했는지와 근무 중 특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Y팀 소속 선수 중 한 명은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금품 거래는 전혀 없었고 연예인 때문에 우리까지 오해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오전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뒤에 운동을 하는 정상적인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는 별도의 소환 조사 없이 이미 확보한 60개 업체의 근무기록 서류와 컴퓨터 파일, 법인 및 개인 관련 계좌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할 획이다.